천년을 이어오는 고기잡이 방식...中 지린성 차간후의 유쾌한 어부들

한국어 |  2026-01-10 18:10:32

包春玲来源: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微信扫码扫码下载客户端

지난 8일 '제24회 지린(吉林)·차간후(查干湖) 빙설 고기잡이 문화관광축제' 개막 현장.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창춘 1월10일] 영하 20도 날씨의 지린(吉林)성 쑹위안(松原)시 차간후(查干湖)의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얼음 깨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물고기들이 얼음 조각과 함께 수면 위로 솟구친다. 고기잡이와 사냥이 주업이던 중국 동북 지역 어렵민족은 또다시 은빛 비늘이 반짝이는 수확의 계절을 맞이했다.

이날 '제24회 지린∙차간후 빙설 고기잡이 문화관광축제'가 쑹위안시 나보(捺鉢)광장에서 개막했다. 축제 현장에선 북소리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경쾌한 가무 공연도 펼쳐졌다. 이어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풍년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은 전통 의식이 거행됐다. 어민들은 천년을 내려온 겨울 고기잡이 기술을 이용해 얼음 호수의 대어를 그물로 낚아 올렸다.

7일 물고기를 가득 채운 대형 그물이 호수 위로 올라오고 있다. (영상캡처/신화통신)

겨울 고기잡이 작업 현장에선 황색 깃발이 차가운 바람에 휘날리고 수십 명의 어부는 '위바터우(漁把頭∙고기잡이 작업 대장을 일컫는 말)'의 지휘에 따라 손발을 척척 맞추며 각자 맡은 일에 몰두한다. 말이 윈치 장비를 돌리면 얼음 구멍을 통해 내렸던 대형 그물이 끌려 올라오고 수많은 물고기가 힘차게 펄떡인다.

"지금 얼음 두께는 대략 60㎝ 정도 됩니다. 우린 매일 아침 7시 30분 호수 중심의 얼음 위에서 작업을 하죠. 낮 12시쯤부터 출어를 시작합니다. 올해 그물 한 번에 가장 많이 잡혔을 땐 90t(톤)에 달했습니다." 빙하이룽(邴海龍) '위바터우'의 말이다.

'위바터우'는 차간후 겨울 고기잡이 어부들을 지휘하는 총괄 책임자다. 올해로 48세인 빙하이룽은 위바터우가 된 지 4년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물고기가 어디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물고기의 습성을 이해하면 얼음 위에서도 물고기들이 있는 곳을 알 수 있다. 물고기들의 '은닉처'를 찾아내면 고기잡이 어부들이 얼음에 구멍을 내고 그물을 내린다.

그물을 끌어올릴 땐 말이 끄는 윈치 장비를 사용한다. 4~6마리의 건장한 말이 윈치를 중심으로 돌면 얼음 밑으로 내렸던 대형 그물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7일 한 어민이 잡은 대어를 트럭에 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차간후에선 선진 현대화 기계 장비 없이 수천 년 동안 줄곧 이런 겨울 고기잡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어민들은 이런 방식이 호수의 생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생태 균형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차간후 어장에서 수십 년 일한 한 어민은 "약 20㎝ 구멍으로 고기를 잡으며 대어만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년 여름과 가을에 치어를 푼 뒤 과학적 양식, 과학적 고기잡이를 통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충분한 어류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매년 풍성한 출어를 할 수 있도록 차간후 어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责任编辑:包春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