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대신 탕위안...韓 유학생이 전하는 온정 가득 춘절 이야기

한국어 |  2026-02-23 11:00:45

包春玲来源: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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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春節·음력설)을 맞아 한국인 유학생 최지하 씨가 상하이 예원(豫園)에서 등불 축제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중국 상하이 2월20일] 상하이재경대학에서 국제중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 최지하 씨에게 2026년 춘절(春節·음력설)은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찬 신기한 여정이었다. 이번은 그가 중국에서 보낸 첫 춘절이었을 뿐만 아니라 시각과 미각을 넘어 영감 넘치는 문화 체험이 이뤄졌다.

북적이는 인파를 따라 동방의 미학이 가득한 대예원(大豫園) 상권에 들어선 그는 눈앞에 펼쳐진 웅장하고 강렬한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정말 장관이에요! 마치 움직이는 그림 속에 들어온 것 같아요."

거대한 말 등불 앞에 선 최 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등불들이 살아있는 듯 생동감이 넘칩니다. 붉은빛의 조명이 자아내는 기쁨 가득한 분위기 덕분에 '차이나 레드'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게 됐어요."

평소 찹쌀의 쫀득한 식감을 좋아하는 그는 예원 상권의 특색 먹거리인 닝보(寧波) 탕위안(湯圓∙소가 들어간 새알심)을 지나칠 수 없었다.

"한국은 음력설에 떡국을 먹는데 중국에선 화합의 의미로 탕위안을 먹죠. 맛이 달콤하고 한 입 베어 무니 흑임자 소가 흘러나오네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탕위안을 먹고 나니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에요."

상하이 예원에서 탕위안(湯圓∙새알심)을 먹는 최지하 씨. (사진/신화통신)

지난 10일 상하이재경대학 국제문화교류학원은 학교에 남은 유학생들을 위해 성대한 '녠예판(年夜飯·섣달그믐날 함께 모여 먹는 가족 식사)'을 마련했다. 모두가 함께 둘러앉아 서로의 고향 이야기를 나누고 중국 미식을 맛보는 이 시간을 통해 비록 타향에 있지만 단란함과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친하게 지내는 중국인 친구가 있는데 저를 고향인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로 초대해 주었어요."

중국 문화를 사랑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최 씨에게 이번 초대는 중국 지방의 민속 문화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전에도 베이징·톈진(天津)·네이멍구(內蒙古) 등에 가본 적은 있지만 중국 친구 집에 머물며 현지인들과 함께 춘절맞이 용품을 준비하고 섣달그믐날 밤을 지새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 춘절에는 허페이에서 친구와 함께 등불 축제를 구경하고 안후이 요리도 맛봤어요."

최 씨는 중국과 한국의 음력설을 이렇게 비교했다. 중국의 춘절은 열정적이고 힘찬 '붉은색'과 같아 삶의 온기와 생명력으로 가득한 반면, 한국의 설날은 전통적으로 단아한 '흰색' 톤이 주를 이루며 깨끗함과 엄숙함을 중시하고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로 떡국을 먹는다.

그는 이러한 생생한 경험들을 기록해 두었다가 훗날 교실에서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과 나누고자 한다.

"언어 학습은 문화와 떨어질 수 없는 만큼 이번 춘절의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소중한 교재였습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责任编辑:包春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