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의 매력을 전합니다”...韓 유학생, 번역으로 中 간쑤성 문화 교량 역할 “톡톡”

한국어 |  2026-04-28 12:27:49

包春玲来源: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微信扫码扫码下载客户端

[신화망 중국 란저우 4월28일]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의 한 회의실. 한국인 유학생 최지연(26)씨가 한 장 한 장 PPT를 넘기며 주요 관광지 명칭의 한국어 번역안을 설명하고 있다. 최씨는 원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면서도 한국인 관광객이 그 속에 담긴 문화적 함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가·학자들과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최씨가 참여한 이번 한국어 번역 결과물은 여러 단계의 전문가 심의를 거쳐 간쑤성 내 여러 관광지, 민박 시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인 관광객은 더 명확한 관광 안내와 문화적 배경 설명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최지연씨가 간쑤(甘肅)성 관광지 안내 표지판 다국어 번역 품질 평가 및 고도화·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전문가 심의에 참석했다. (사진/신화통신)

고대 실크로드의 요충지인 간쑤성은 사막, 고비, 초원, 설산 등 다채로운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으며 세계문화유산 막고굴(莫高窟)을 비롯해 역사·문화 유산도 풍부하다.

간쑤성 문화여유청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인바운드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관광지 안내 표지판의 외국어 표준화 번역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해외 관광객들의 여행 편의와 전반적인 경험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중 한국어 번역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안내표지 가이드라인'을 참조해 용어의 표준성과 가독성을 높이고 있다.

최씨는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다.

"지금 한국 소셜미디어(SNS)에는 간쑤성 여행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지만 충분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요."

그는 관광지에서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한국어 안내가 제공된다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지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전반적인 여행 경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에 따르면 관광지 번역은 간쑤 지역 문화를 해석하는 행위다. 한국인 언어 습관에 맞춰 사람이 직접 번역하면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돼 효과적인 문화 교류와 문화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잘 완수하기 위해 최씨는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지난 한 달간 방대한 자료 조사에 매진하며 초안을 완성했다. 그 과정은 간쑤 역사·문화를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정말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문화적 함의를 이해하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번역을 하면서 간쑤가 얼마나 유구한 역사를 지녔는지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공부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최씨의 말이다.

중국에 머무는 동안 상하이, 장자제(張家界), 청두(成都), 충칭(重慶), 롄윈강(連雲港) 등 여러 도시를 두루 다녀본 최씨는 지역마다 지형이나 풍습도 다르고 발전 속도도 제각각인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국토가 광활해서 지역마다 차별성이 있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면서 "중국의 발전 속도는 정말 빠르다"고 밝혔다.

란저우(蘭州)대학 외국어학원 교육기능대회에 출전한 최지연 씨. (취재원 제공)

최씨는 중국 생활이 길어지면서 따뜻한 물이나 차를 즐겨 마시는 습관도 생겼다. 오래된 건축물을 좋아하는 그는 어느 도시를 가든 역사 유적지와 전통 거리를 꼭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한·중 간 깊은 문화적 관련성에도 점차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의 많은 명절이나 십이지 등에서 중국 문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최씨는 최근 한국 젊은 층 사이에서 중국 전통 의상이나 메이크업을 하고 스냅 촬영하는 것이 유행이고, 중국 소비자들 역시 한국 뷰티 제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하는 일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인이 간쑤를 알고 중국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责任编辑:包春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