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도시의 변신...산업유산 체험 관광지로 거듭난 中 랴오위안

한국어 |  2026-05-20 16:54:27

包春玲来源: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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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중국 창춘 5월20일] 헤드랜턴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작은 삽과 대나무 바구니를 든 아이들이 모의 광산 갱도 안에서 '흑금(黑金·석탄)' 캐기 체험에 한창이다. 옛 산업 유적지 곳곳에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곳은 지린(吉林)성 랴오위안(遼源)시의 흑금(黑金)타운으로, 100년 역사의 석탄 산업 유적지를 활용해 조성된 체험형·몰입형 관광 공간이다. 현지에서는 인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흑금(黑金)타운. (사진/신화통신)

랴오위안은 지난 100여 년 동안 전국 각지로 석탄을 공급한 탄광 도시다. 하지만 광산 자원 고갈과 도시 쇠퇴가 이어지면서 도시산업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흑금 타운에는 양옆으로 늘어선 옛 공장 건물들이 단순하면서도 견고한 산업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건물들은 모두 과거 랴오위안 탄광 레일 분기기(turnout) 공장이었다. 흑금타운 문화관광 창의산업단지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공장 건물의 기존 골조와 산업 시설 흔적을 최대한 보존한 채 기능적인 리모델링만 진행해 노후 공장을 특색 있는 상업 거리로 탈바꿈시켰다고 소개했다.

아이들이 '흑금 탐광 과학체험관' 내 재현된 광산 갱도에서 체험 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앞서 2008년 랴오위안은 중국의 첫 자원고갈형 도시 중 하나로 지정됐다. 이후 노후 산업도시 전환 사업이 추진되면서 도시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거 공장 건물들은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체험 공간과 야외 놀이시설, 공연·상업 시설 등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됐고 주요 공장 건물에는 상업시설 및 공연 무대가 함께 들어서면서 옛 산업 유적지는 관광·휴양 공간으로 변모했다.

흑금타운 내 광산 침하 지역을 활용해 조성한 급류타기 놀이시설. (사진/신화통신)

궈스양(郭似陽) 흑금타운 문화관광 창의산업단지 사장은 "지난 4월 18일 정식 개장했다"면서 "개장 첫날 방문객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노동절 연휴 기간에는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고 하루 매출이 50만 위안(약 1억1천만원)을 넘어서며 랴오위안 지역 숙박·외식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험 프로그램 대기 줄에 서 있던 랴오위안 시민 왕밍샤(王明霞)는 "어릴 적 이곳은 온통 석탄 연기와 광산뿐이었다"며 "지금은 도시 곳곳이 녹지로 바뀌고 외지 관광객도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랴오위안은 산업 유산과 관광 자원을 결합한 도시 전환을 추진하며 석탄에 의존하는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유적을 관광·문화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면서 100년 탄광 도시의 기억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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