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배우로...中 헝뎬세트장, 몰입형 체험으로 문화관광에 새로운 지평
한국어 | 2026-06-04 16:39:55
包春玲来源: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신화망 중국 항저우 6월4일] 헝뎬(橫店)세트장 청명상하도(清明上河圖) 관광지. 인기 사극 속 캐릭터와 화답하거나 '신선'과 도술 대결을 펼치고 있는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신비로운 기운이 감도는 선협(仙俠) 판타지 공간, 기묘한 분위기의 '요괴 세계', 북적이는 저잣거리까지...끝없이 펼쳐지는 몰입형 공간이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헝뎬(橫店)세트장 청명상하도(清明上河圖) 관광지. (사진/신화통신)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관광객과 상호작용을 하는 NPC(논 플레이어 캐릭터)다. 여섯 개의 주제로 이루어진 공간 곳곳에 배치된 약 300명의 NPC '조몽사(造夢師)'가 관광객과 어우러지며 현장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관광객은 무술 수련, 댄스 배틀, 대본 낭독까지 다양한 미션을 통해 '출연료'를 벌어 선물로 교환할 수 있다. 생동감 넘치는 연기와 뛰어난 즉흥 대처 능력을 갖춘 NPC와 한 장면을 찍기 위해 관광객들은 몇 시간씩 줄을 서기도 했다.
"고향의 특색을 가진 힌트 하나를 말해보세요, 어디서 오셨는지 맞혀볼게요!" "고향 사투리로 시 한 편 외워보세요!" NPC 한 명이 인파 속에서 불쑥 등장했다. 사투리와 시, 지역 문화가 녹아든 게임이 참여자들을 중국 전통문화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헝뎬세트장 '전민 촬영장' 행사에서 NPC 조몽사(造夢師)가 관광객과 상호작용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예전에는 구경만 했는데 이제는 직접 참여하게 됐어요." '여협(女俠)' 역할을 맡아 연기한 한 관광객은 10여 년 전에도 헝뎬을 찾은 적이 있다며 "마치 나만의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수전(楊淑珍) 헝뎬세트장 관광지 부사장은 "30년간 축적된 영화·드라마 산업 기반 덕분에 이 같은 '극 몰입감'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었다"며 이곳에는 50여 개의 대형 촬영 기지, 130여 개의 스튜디오, 약 2천 개의 촬영 세트, 수만 명의 상주 엑스트라 배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숙한 영화·드라마 산업 체계를 갖춘 덕에 인기 영상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단순 관광보다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중시하는 관광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헝뎬세트장 청명상하도 관광지에서 NPC 조몽사와 시를 주고받고 있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헝뎬은 지난해 9월 '전민 촬영장'을 주제로 관광객이 '극 중 인물'이 되는 몰입형 영화·드라마 문화 행사를 선보여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 관광객 수는 135만4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전년 대비 55.1% 증가했으며, 노동절 연휴 '역할극 축제'에도 79만4천100명이 몰려 전년 동기 대비 20.39% 늘었다. 문화와 관광을 결합해 체험의 수준을 끌어올린 것이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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