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면 마을에서 관광 명소로...中 쓰촨 줴후이촌의 “화려한 변신”
한국어 | 2026-06-16 16:33:36
包春玲来源: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신화망 중국 청두 6월16일] 괘면(挂面·밀가루에 소금 등을 넣어 반죽한 면을 걸어서 건조해 만든 건면) 한 가닥이 쓰촨의 작은 마을을 문화관광 명소로 탈바꿈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괘면촌'을 찾는 관광객 행렬, 야시장에 피어오르는 먹음직스러운 음식 향기, 슈퍼마켓을 가득 채운 전 세계 신선 식품...쓰촨(四川)에 자리한 이 작은 마을은 '국수 한 그릇'으로 이름을 떨치며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쓰촨성 더양(德陽)시 줴후이(覺慧)촌에는 매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빼곡히 늘어선 민가 지붕마다 은빛의 수제 괘면이 폭포처럼 드리워지고 봄에는 활짝 핀 유채꽃, 가을에는 만개한 해바라기와 어우러져 한 폭의 파스토랄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지난 3월 6일 중장(中江)현 괘면(挂面)촌에서 말리고 있는 괘면. (사진/신화통신)
줴후이촌은 수제 괘면으로 명성을 얻어 '괘면촌'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중장(中江)현 수제 괘면 제조 기술은 송(宋)나라 시대에 유래했으며 쓰촨성 무형문화유산이자 중국 국가 지리적 표시 제품으로 등재돼 있다. 18가지 순수 수작업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가장 가는 면의 지름은 0.3~0.5밀리미터에 불과해 바늘귀를 통과할 수 있을 만큼 가늘다고 한다.
'뤄다제(羅大姐)' 수제 괘면 공방에서는 천리량(陳立亮) 무형문화유산 대표 전승인이 면을 바늘귀에 꿰고 있었고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직접 체험에 나섰다. 중장현 출신 천리량은 대학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의 길을 택했다. 최근 수년간 타오바오(淘寶)에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상당한 팔로어를 보유해 연간 약 25t(톤)에 달하는 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중장현은 '무형문화유산 지식재산권(IP)+문화관광 융합' 노선을 모색하며 '괘면촌' 내 416가구의 민가를 일괄 개조했다. 무형문화유산 구역, 문화창의 거리, 어린이 테마파크, 찻집·민박 등 다양한 업종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먹고 자고 구경하고 쇼핑하고 즐기는' 모든 것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로 거듭났다.

한 외국인 관광객이 '뤄다제(羅大姐)' 수제 괘면 공방에서 괘면 제작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새롭게 단장한 소비 공간은 끊임없이 관광객 발길을 이끌고 있다. "먹을거리도 풍부하고 볼거리도 많은 데다 경치까지 아름다워 정말 좋습니다." 청두(成都)에서 온 관광객 탕샤오리(唐小麗)는 친구들과 함께 '괘면촌'을 찾았으며 수제 괘면과 문화창의 상품을 잔뜩 구매해 돌아갔다.
청년들도 잇따라 고향으로 돌아와 찻집, 카페, 양식당 등 다양한 가게를 열고 있다. 마을 내 한 버블티 가게를 운영하는 우자(吳佳)는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동안 버블티가 3천 건 넘게 팔렸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한때 괘면 하나로만 알려졌던 이 작은 마을은 이제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괘면촌'을 찾은 관광객은 230만 명(연인원)을 넘었으며 소비 진작 효과는 3억 위안(약 669억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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