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화장 브러시 85% 공급”...中 루이현, “글로벌 뷰티 허브”로

한국어 |  2026-06-16 16:34:52

包春玲来源: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微信扫码扫码下载客户端

[신화망 중국 정저우 6월16일] 서울과 뉴욕, 파리의 뷰티 카운터에서 메이크업 브러시를 집어 들었다면 그 제품은 허난(河南)성 루이(鹿邑)현에서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허난성 동부에 위치한 인구 약 100만 명 규모의 이 작은 도시는 세계 메이크업 브러시 원료의 85% 이상을 공급한다. 중국 메이크업 브러시 완제품의 약 절반을 생산하는 루이현은 중국 전체 브러시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한국과 일본 등 4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된다.

초여름 루이현 메이크업 브러시 산업단지는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에서는 신제품 소개가 이어졌고 물류창고에는 포장을 마친 제품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이들 제품은 정저우(鄭州)와 연해 항구를 거쳐 중국-유럽 화물열차와 원양 화물선을 통해 세계 각지로 운송된다.

지난 1일 허난(河南)성 루이(鹿邑)현의 디야쓰(迪雅思) 화장용품 회사 작업장에서 직원들이 한국으로 수출할 주문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루이현의 메이크업 브러시 산업은 197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지 주민 셰궈인(謝國銀)이 양 꼬리털의 가치를 발견해 지역 양모를 가공·판매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양질의 원모를 수매해 반가공 제품 형태로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루이현 기업들은 오랜 기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의존했다. 제품은 해외 브랜드 상표를 달고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됐지만 생산업체들은 낮은 수익에 머무르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환점은 지난 2016년에 찾아왔다. 루이현 정부는 약 67ha 규모의 메이크업 브러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공장 임대료 면제, 창업 대출 이자 지원, 성(省)급 품질검사센터 및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인큐베이터 기지 구축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디야쓰(迪雅思)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기업이다. 창업자인 황춘제(黃純傑)는 과거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에서 양모 원료 무역업에 종사하며 한국과 일본 바이어들을 상대로 사업을 펼쳤다.

그는 2016년 고향으로 돌아온 뒤 원료 판매와 OEM 생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이후 '디야쓰' 상표를 등록하고 중고가 메이크업 브러시와 메이크업 퍼프를 생산해 해외 소비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디야쓰는 유럽에 직영 판매망을 구축하고 독일에는 해외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긴급 주문 물량은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운송하며 제품이 유럽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20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기존 해상 운송보다 기간을 절반가량 단축한 수준이다.

디야쓰의 연간 생산액은 7천만 위안(약 156억8천만원)을 넘어섰으며 수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8일 허난성 미지(覓己)뷰티테크회사의 제품 전시장. (사진/신화통신)

작은 메이크업 브러시 하나가 글로벌 대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루이현은 ▷오프라인 전시회 직거래 ▷해상 대종상품(벌크스톡) 수출 ▷중국-유럽 화물열차 긴급 배송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직판을 결합한 다변화된 수출 구조를 구축했다.

기업들은 알리바바, 아마존, 틱톡 등을 통해 세계 바이어와 직접 거래하고 있다. 올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으며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40여 년간 루이현은 양모 원료 생산부터 부품 가공, 완제품 제조, 포장·물류, 전자상거래 판매까지 아우르는 중국 최고 수준의 메이크업 브러시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관련 공정의 현지화율은 95%를 웃돈다.

루이현의 관련 경영주체는 1천여 개로 연간 1억5천만 세트의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러시를 생산한다. 연간 매출은 130억 위안(2조9천120억원)을 넘어섰고 7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제품 혁신과 표준화 구축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루이현은 63개의 자체 브랜드를 육성했으며 총 특허 등록 건수는 214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10여 종의 신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또한 탄탄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성급 메이크업 브러시 지방표준 제정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100여 개 기업과 함께 단체표준도 마련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중국 메이크업 브러시의 도시'로 지정됐다.

루이현은 원료 판매와 OEM 생산에서 자체 시장 개척과 해외 물류창고 건설을 통해 첨단 스마트 제조 중심지로 도약했다. 다수의 기업이 국제표준화기구(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등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동시에 친환경 생분해성 브러시모와 녹색 포장 등 신제품도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루이현은 성숙한산업 생태계와 대외무역 체계를 모두 갖추고 있어, 허난 동부 지역의 대표적인 수출형 특화 산업 거점 중 하나입니다."

샤유루(夏有祿) 루이현 공업정보화국 부국장은 앞으로 중국-유럽 화물열차와 해외 물류창고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루이현을 '세계 메이크업 브러시의 수도'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责任编辑:包春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