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앞에 옥수수밭? 세계 최대 규모 아메리카 고대 문명전, 中 상하이서 열려

한국어 |  2026-07-13 14:09:39

包春玲来源: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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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중국 상하이 7월13일] 상하이박물관 인민광장관 남문 앞에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옥수수밭이 들어섰다. 불과 보름 전만 해도 시멘트 바닥 위에 새로 흙을 깔고 심은 옥수수가 어느새 무성하게 자라났다.

이곳은 '세계수의 꼭대기에서: 아메리카 고대 문명'전시의 입구다. 옥수수는 고대 아메리카 문명에서 생명과 번영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상하이박물관은 지난 9일 세계 최대 규모의 아메리카 고대 문명 특별전을 일반에 공개했다. 멕시코와 페루에서 온 유물 약 3천 점이 전시되며, 전시는 2027년 11월까지 16개월간 이어진다.

지난 8일 상하이박물관 인민광장관 남문에서 촬영한 박물관 전경. 이번 전시를 위해 박물관 외부에 옥수수밭을 조성했다. (사진/신화통신)

이번 전시에는 약 3천 점의 문화재가 전시됐다. 상하이박물관이 앞서 개최한 고대 이집트 문명대전의 약 3배 규모다. 멕시코 13개 문화·박물관 기관에서 온 2천600여 점 가운데는 각 기관을 대표하는 주요 문화재가 다수 포함됐으며, 이 중 상당수가 처음으로 멕시코 밖에서 공개됐다. 페루 라르코박물관이 출품한 325점 가운데 116점도 이번에 처음 해외에 공개됐다.

한창 진행 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과 맞물려 전시장에서는 문화재와 영상 연출을 통해 깃털 장식을 쓴 고대 메소아메리카의 두 왕이 고무공 경기를 벌이는 장면도 생생하게 구현했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이 경기는 3천 년 전 메소아메리카 문명에서 태양의 운행과 낮과 밤의 교대를 상징했다.

지난 8일 관람객들이 '신성한 공간' 전시 구역에서 토기 그릇 등 전시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번 전시는 상하이박물관과 멕시코 정부, 멕시코 문화부, 멕시코 국립인류역사청(INAH), 페루 문화부 등이 공동 주최했다.

호세 루이스 페레아 INAH 부청장은 "INAH가 이처럼 대규모 국제 프로젝트를 공동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상하이박물관이 앞서 개최한 '피라미드의 정수: 고대 이집트 문명대전'은 관람객 277만 명 이상, 전시 총수입 7억6천만 위안(약 1천679억6천만원)을 기록하며 유료 특별전 단일 전시 기준 세계 박물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상하이박물관은 '세계수의 꼭대기에서' 전시도 이집트 특별전에 버금가는 흥행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거윈(葛韵) 메소아메리카 고고학 박사는 세계 최대 규모와 가장 완성도 높은 서사를 갖춘 아메리카 문명 특별전이라며 약 3천 년에 걸친 아메리카 문명의 계보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학자들도 메소아메리카 고고학 연구에 깊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은 지식을 수용하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고고학 지식을 생산하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거윈은 개방형 전시 기획을 통해 서로 단절돼 있던 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 선조들이 왜 이토록 유사한 우주관과 질서 의식을 만들어냈는지 관람객들이 생각해 보도록 하는 데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몰입형 체험 공간은 1만㎡를 넘는다. 상하이박물관 전시장에는 4층 건물 높이의 세계수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관람객들은 재현한 아메리카 피라미드에 직접 올라갈 수 있다. 대형 스크린에는 고대 남아메리카의 밤하늘과 고원 풍경이 펼쳐진다.

지난 8일 관람객들이 '황금 제국' 전시 구역에서 머리 장식과 귀걸이 등 전시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상하이박물관에 따르면 얼리버드 티켓은 예매 시작 40분 만에 1만 장이 판매되며 앞서 열린 고대 이집트 문명대전의 기록을 넘어섰다.

추샤오보(褚曉波) 상하이박물관장은 상하이박물관이 중국과 멕시코의 공동 고고학 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중국 고고학자들의 중남미 현장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메리카에는 완전하고도 깊이 있는 문명 체계가 존재한다"며 "2만㎞를 넘어 이곳까지 온 이들 문화재를 통해 아메리카 문명을 이해하고, 더 넓은 시각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责任编辑:包春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