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사학자 “한·중 문명 교류 끊긴 적 없어...양국 학술 교류 확대 기대”
한국어 | 2026-08-01 12:17:47
包春玲来源: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신화망 중국 구이양 8월1일] '2026 중국-아세안(ASEAN) 교육 교류 주간'의 중점 행사인 '무형문화유산 보호·전승 및 혁신 발전 테마 포럼'이 지난 7월 29~30일 구이저우(貴州)성에서 열렸다.
구이저우성과 한국 충청남도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이해 2명의 한국 학자가 대표단과 함께 초청을 받아 포럼에 참석했다. 그들은 다년간의 국가 간 학술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이 역사 연구 분야에서 장기간 협력해 왔다며 지속적인 인적 교류를 기반으로 우의를 계속해서 심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영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교수는 오랫동안 백제와 중국 육조(六朝)시대 문화 교류에 대해 연구해 왔다. 지난 1993년부터 중국을 방문하기 시작한 그는 20여 차례에 걸쳐 난징(南京)시를 찾아 난징시박물관, 난징박물원, 난징대학 등 관련 기관의 학자들과 지속적으로 공동 고고학 연구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백제 고고학을 연구하기 위해 난징을 방문하고 중국의 도자기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난징에 백제 무령왕릉과 유사한 무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후 양국 학자들 사이에 대규모 교류가 빠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9일 권오영 서울대학교 교수가 '2026 중국-아세안(ASEAN) 교육 교류 주간'의 중점 행사인 '무형문화유산 보호·전승 및 혁신 발전 테마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권 교수는 한·중 고고학자들이 협력을 통해 여러 건의 학술 난제를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토된 화폐 문양의 도자기의 경우 양국 학자들의 다각적인 탐방 끝에 같은 유형의 유물이 중국에 널리 분포해 있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무령왕릉 무덤의 형식은 난징 육조시대 왕실 무덤 형식과 매우 유사했다. 양국 학자들은 난징에 있는 양(梁)나라 귀족 무덤에서 양식이 매우 흡사한 진묘수(鎭墓獸·무덤 수호 동물상)를 찾아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이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그중 무령왕릉은 중요한 부분이다. 권 교수는 이 세계유산은 특정 지역의 문화적 특성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의 상호 영향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이어 권 교수는 고대 백제와 중국 남조(南朝) 사이에 밀접한 문화 교류가 있었으며 인적 교류로 물품, 사상, 예법이 지역을 넘어 전파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의 이동은 문명 교류의 가장 중요한 매개체"라며 "역사를 돌아보면 한·중 문명의 상호 교류와 민간 우호라는 주된 흐름은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젊은 학자들이 정기적으로 상호 방문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그동안 한국 학생들을 인솔해 중국에서 학술 세미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퇴 후에도 난징을 찾아 학술 교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윤 공주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백제사 연구를 꾸준히 이어오며 여러 차례 중국 대학을 방문해 학술 교류를 진행해 왔다. 그는 최근 한류 문화로 많은 중국 젊은이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반대로 한국의 젊은 세대도 중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을 목도했다며 청년층의 상호 이해가 양국 우호 관계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7월 29일 '2026 중국-아세안(ASEAN) 교육 교류 주간'의 중점 행사인 '무형문화유산 보호·전승 및 혁신 발전 테마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는 정재윤 공주대학교 교수. (사진/신화통신)
권 교수는 난징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이 있어 늘 놀랍다고 말했다. 중·한 인적 교류에 대해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자주 만나고 많이 교류하며 공통점을 발견해야만 마음이 열리고 호감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번 포럼에 참석하면서 동아시아 각국 문화 교류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느꼈다며 교육·문화 등 플랫폼을 바탕으로 쌍방향 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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