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 하나”가 잇는 중·한...루어낚시 협력 한 단계 도약

한국어 |  2026-08-21 17:56:48

包春玲来源: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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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낚시 대회 참가자가 지난 17일 지린(吉林)성 이화(依華)어구회사에서 낚싯대를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중국 창춘 8월21일] '중·한 국제 루어낚시 대회'가 최근 지린(吉林)성 메이허커우(梅河口)시 하이룽후(海龍湖) 관광지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낚시 애호가들의 기량을 겨루는 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양국의 루어낚시 산업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음을 보여줬다.

고급 루어낚시 용품의 공동 연구개발(R&D)·생산부터 대회 지식재산권(IP) 공동 구축, 루어낚시 문화 홍보까지 '낚싯대 하나'를 매개로 양국 간 산업·문화관광·인문 분야의 새로운 협력이 다각도로 펼쳐졌다.

한국 엔에스(NS)와 계약한 중국인 낚시 선수 류헝이(劉恆一·35)는 지린성에서 가장 먼저 루어낚시 경기에 뛰어든 선수로, 메이허커우 루어낚시 대회 참가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메이허커우가 아름다운 풍경, 넓은 수역, 완비된 경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여기에 현지 관중들의 열정까지 더해져 루어낚시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낚시 방식과 달리, 루어낚시는 미끼라는 뜻의 영단어 'lure'를 음역해 만든 용어로, 가짜 미끼를 이용해 물고기를 낚는 방식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낚은 뒤 방류하는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고 어류 개체군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이 같은 친환경 낚시 방식은 세계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트렌디하고 건강하며 친환경적인 특성을 지닌 루어낚시는 중국에서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류 씨는 중국의 루어낚시 애호가가 8~9세부터 청·중년층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다면서 여성 낚시인의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루어낚시가 젊은 세대, 가족 단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의 굵직한 낚시 전시회를 두루 다녀봤지만 중국 루어낚시 시장의 활기에 정말 놀랐습니다. 지난번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열린 루어낚시 박람회에 갔는데, 여성 낚시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지요." 한국의 유명 아동만화가이자 한국낚시협회 회장인 서정은 씨의 말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선수로 참가했던 메이허커우 대회가 한국 낚시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면서 "많은 프로 선수들이 직접 찾아와 중국에서 교류하며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에 따르면 양국 낚시 산업의 상호보완성은 매우 높다.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방대한 소비 시장, 급성장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풍부한 대회 운영 경험과 콘텐츠 IP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회 상호 교류, 선수 교류부터 콘텐츠 공동 제작, 표준 공동 구축까지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게 서 회장의 견해다.

지난 5월 16일 '2026년 중국 선상(루어)낚시 오픈 대회' 현장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한국낚시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루어낚시 업계에 50년 가까이 몸담아 온 김정구 한국 NS 대표는 일찍이 메이허커우시를 국제 협력의 거점으로 삼았다. 한국에서 루어낚시를 보급해온 대표적인 인물인 김 대표는 지난 1988년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제품 R&D 및 공정 품질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왔다.

중국의 제조 역량 및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김 대표는 2008년 한국 NS를 이끌고 지린 이화(依華)어구회사와 '한국 측 R&D+중국 측 생산+글로벌 판매'라는 심층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한국 기업이 제품 디자인 및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중국 측 R&D팀이 협력하며, 메이허커우 공장이 정밀 제조를 맡는 방식이다. 이들 기업의 중·고급 루어낚시 용품은 세계 25개 국가(지역)로 수출되고 있으며, 브랜드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 김 대표는 지역 경제와 중한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메이허커우시로부터 '명예시민' 칭호를 받았다.

한편 루어낚시 대회 개최는 양국 협력에 더욱 풍부한 인문적 의미를 더했다. 김 대표는 2023년 메이허커우를 방문해 현지 정부에 국제 루어낚시 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대회를 여는 것은 우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루어낚시의 친환경적 이념을 이해하고, 세계 낚시인들이 메이허커우를 알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낚시 대회는 메이허커우에도 실질적인 산업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전국 각지의 낚시인들이 현지의 별미를 맛보고 도시를 둘러보면서 '스포츠+관광' 융합 모델이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17일 김정구 한국 NS 대표가 메이허커우(梅河口)시 정부에서 수여받은 '명예시민' 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 밖에 중·한 양측의 협력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안옌위(安艷玉) 이화어구회사 회장은 자사와 한국 NS가 탄소섬유 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소섬유 소방 사다리 등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고급 낚시용품의 소재 기술을 더 많은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양측이 한국의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북미·호주 등 새로운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중·고급 루어낚시 용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 시장이 양측이 함께 집중 공략할 분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责任编辑:包春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