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 뿐” 92세 中 참가자, 대구 마스터즈 육상대회서 메달 4개 쾌거
한국어 | 2026-09-16 12:22:59
包春玲来源: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신화망 중국 지난 9월16일] 최근 열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에서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출신의 뤼밍푸(呂明璞∙92) 씨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뤼 씨는 "스포츠는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나이는 많아도 운동 열정은 조금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더 많은 노년층이 스포츠를 즐기도록 독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뤼밍푸(呂明璞)가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에서 따낸 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뤼 씨는 젊은 시절 남다른 운동 재능이 없었지만 수십 년간 러닝, 배드민턴, 수영 등 여러 운동을 두루 즐기며 스포츠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
그러다 71세에 뤼 씨는 처음으로 육상 경기에 참가해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번 대구 대회는 뤼 씨가 WMAC에 참가한 첫 무대였다. 그는 100m, 200m, 400m, 4×100m 계주, 멀리뛰기, 세단뛰기 등 6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8강에 진출했다.
200m 결승에서 뤼 씨는 당초 4위를 기록했지만 3위를 차지한 선수가 반칙으로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그는 "200m 경기에서 4위까지 오르지 못했다면 메달을 딸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생각지도 못한 결과라 더 의미가 깊다"고 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뤼 씨가 속한 지난 마스터즈 육상팀은 민간 육상 동호인으로 꾸려진 팀이다. 선수들의 연령대도 다양해 가장 어린 선수는 35세이고 최고령자는 92세인 뤼 씨다. 팀에는 육상 초보도 있고 한때 프로 선수로 뛰었던 사람도 있어 서로 지도하고 도우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고 있다.

팀원과 함께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마스터즈 육상팀의 팀 깃발을 보여주는 뤼 씨(오른쪽). (취재원 제공)
차기 WMAC는 오는 2028년 네덜란드에서 열린다. 2년 뒤 대회를 언급하자 뤼 씨는 두 눈을 반짝이며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예전만 못한 몸 상태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나이가 들수록 컨디션은 해마다 나빠지겠지만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100세가 되어서도 경기에 참가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노인 역시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사회가 노인들에게 자신을 보여줄 기회와 무대를 더 많이 마련해주길 바랍니다." 그는 노인 스포츠 애호가들에게 자신의 취향과 신체 조건에 맞게 운동해야 하며 무엇보다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십 년에 걸친 꾸준함으로 나이가 결코 스포츠의 장애물이 될 수 없음을 증명해 낸 뤼 씨. 그는 구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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